LimTaeHee Design Studio
YÉOL x CHANEL


<금박, 반짝거림의 깊이에 관하여>

염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멋있는지 알게 될 무렵에 금박 장인 박수영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엇인가를 바라고 기원하는 일을 소중하게 여겼던 우리 문화 중에는 의미있는 문양을 디자인하고 이것을 나무로 조각한 이후에 금박으로 찍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고유한 금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서 소개하는 전시가 이번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적인 금박을 토대로 현대적인 쓰임새를 만든 작품과 금박이라는 개념을 지극히 현대적인 쓰임새 있는 물건에 투영한 두가지 방향성 가지고 준비하였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다시 어두움의 반짝거림과 밝음의 반짝거림으로 나누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거의 권위의 상징 보다는 이 시대에 맞은 간결하지만 소박한 반짝거림으로 재해석을 해서 작품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어두움의 시대로 되돌리지는 못하더라도 짧게 라도 어두움의 미학과 마주하며 그 속에서 발견하는 반짝거림의 아름다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무엇인가를 기원하는 마음을 정성을 다해서 금박을 놓아 기억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는 그 무엇이 되면 좋겠습니다.
 

<Geumbak, the aesthetics of the glitter>

Around the time I came to appreciate how beautiful the word yeomwon (wish or longing) is, I had the privilege of meeting Master Park Soo-young, a gold leaf artisan. In our culture, which values the act of wishing and praying, there is a tradition of designing meaningful patterns, carving them into wood, and then applying gold leaf. This unique tradition of gold leaf has been reinterpreted in a modern way in this exhibition.

For this exhibition, we have prepared two approaches: one is creating works that use traditional gold leaf techniques to make modern functional objects, and the other is projecting the concept of gold leaf onto highly modern, functional items. These works are divided into two categories based on their sparkle—one representing the shimmering of darkness and the other the shimmering of light. Rather than being symbols of authority from the past, I reinterpreted them into a simpler, humbler sparkle suited to this era. If possible, I wanted to create beauty in the fleeting moments of darkness, confronting the aesthetics of the past while discovering the beauty of shimmering light within it.

I hope that the gold leaf used with the sincere intention of making a wish can become something that will be remembered and cherished.

완공 : 2022.12
소재지 : 서울 종로구 북촌로 
용도 : 전시
작업 : 전시기획, 아트 디렉팅
사진촬영 : 김잔디

Date : 2022.12
Site : Bukchon-ro, Jongno-gu, Seoul
Usage : Exhibition
Work : Exhibition Planning, Art Directing
Photograph :Jan De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