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TaeHee Design Studio
AlmostHome
Gangjin


<검박한 생각과 행동이 만드는 공간에 관하여>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로 유명한 강진에는 다산초당 이외에도 사의재라는 작은 주막이 있다. 1801년 유배 와서 처음 머물렀던 이 초가집에서 정약용은 4년이나 지내게 되었는데, 작고 초라한 초가집 방 한 칸에서 지낸 정약용은 ‘생각과 용모와 언어와 행동 이 네 가지를 올바로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이 곳을 <사의재>라 이름을 붙이고 유배생활을 시작하였다.

<올모스트홈스테이 강진>은 사의재 바로 옆에 있는 한옥 마을을 새롭게 꾸민 것인데, 이 중에서 유일하게 초가집이 공교롭게도 사의재 바로 곁에 위치하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이 초가집을 객실로 꾸미는 일을 우리들이 작업하게 되었다.

기존 공간이 매우 폐쇄적이고 답답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과감하게 마루 공간에 매우 특별한 창을 만들었다. 우리들은 화장실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매우 작지만 전통적인 한옥 공간이 가지는 차경과 공간감을 만들고 싶었다. 대문칸 옆에 있는 반침에 피크닉이 가능한 작은 가구들을 걸어 두어서 필요시에는 언제든지 가볍게 꺼내어서 대문을 닫고 프라이빗한 야외 시간을 즐겼으면 하였다.
 

<Humble thoughts, actions, and space >

In Gangjin, famous for being the place of exile of Dasan Jeong Yak-yong, there is a small tavern called Sajae in addition to Dasan Chodang. In 1801, after being exiled, Jeong Yak-yong stayed in this thatched house for the first time and spent four years there. Living in a small, humble room of the house, Jeong Yak-yong named it Sajae, meaning "a house where one who practices right thinking, appearance, speech, and behavior resides," and began his exile life.

Almost Homestay Gangjin is a newly renovated hanok village located right next to Sajae, and among the houses, the thatched house is coincidentally situated next to Sajae. Fortunately, we were tasked with decorating this thatched house as a guest room.

The existing space had a very closed and cramped structure, so we boldly created a very special window in the living room. We spent a lot of time designing the bathroom, where we wanted to create a sense of space and framed views that traditional hanok spaces offer, despite its small size. Next to the front gate, we placed small picnic furniture by the half-bed (banchim), so guests could easily take them out when needed, close the gate, and enjoy a private outdoor time.

완공 : 2022.10
소재지 : 전남 강진군 강진읍 
용도 : 스테이
작업 : 인테리어 디자인
사진촬영 : 최용준

Date : 2022.10
Site : Gangjin-eup, Gangjin-gun, Jeollanam-do
Usage : Stay
Work : Interior design
Photograph : Yong Joon 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