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작고 여리고 대수롭지 않은 것들의 아름다움 >
LCDC. SEOUL은 아뜰리에 에크리튜의 김재원 대표님이 기획하신 ‘이야기 속의 이야기’, 저마다의 이야기를 말하는 브랜드가 서로 협력하고 있는 공간 플랫폼입니다. 건축, 각 층마다 각기 다른 공간 디자이너, 조경, 그래픽 여러분들이 합심하여서 만들게 된 이 공간은 그러므로 이 시대의 한국에서 진정한 협업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사각형의 매우 건축적이고 단순한 중정을 통해서 걸어들어 오면 제일 처음 LCDC를 경험하고 맞이하는 공간이 카페 이페메라 입니다. 우리들은 잔잔한 이야기가 여운을 남기고 그리고 이곳에서의 시간이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이야기를 써 보기로 하였습니다.
단시간의 목적을 위해서 제작된 지류들을 칭하는 이페메라는 우표나 티켓, 도서관 카드처럼 사용시한이 지나면서 용도를 상실한 것들입니다. 근대라고 하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기능과 심플한 미감을 전제로 만들어진 이페메라들은 기능은 상실되었지만 지금 바라보아도 아름다운 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경험과 관계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소중한 그 무엇이 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기획자가 그동안 수집한 ‘이페메라’로 또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카페 “이페메라”의 공간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이페메라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일이었습니다. 지극히 작고 여리고 대수롭지 않은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공감하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일상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요.